지방자치단체, 제3섹터 사업 절반이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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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제3섹터(민.관 합동출자)사업의 절반 가까운 수가 적자를 면치못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34개 기업중 16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흑자기업들도 대부분 당기순이익이 1억원을 밑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자체 출자기업중 적자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부산광역시가 출자한 부산 종합화물터미널로 토지매입비가 과다 지출되면서 누적적자가 57억500만원에 달했다.

또 안산시가 42%를 출자한 안산도시개발은 32억8천500만원, 충남과 천안시가 49% 출자한 중부농축수산물물류센터는 개장 1년여만에 28억8천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사업초기이고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적자경영이 불가피했으나 수년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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