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재생 단백질 발견

중앙일보

입력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발견됨으로써 척추부상과 뇌졸중 기능장애의 새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게됐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래리 베노위츠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노신이라는 단백질이 신경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들을 작동시키는 ''마스터 스위치''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베노위츠 박사는 이노신은 뇌에서 소량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분자라고 밝히고 이노신은 신경세포막을 통과하면서 신경세포 축삭돌기(軸索突起)의 성장을 조절하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노위츠 박사는 쥐실험에서 이노신이 절단된 신경에 축삭돌기를 재생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실험을 되풀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자라난 축삭돌기들이 서로 만나면 신경세포가 메시지를 다른 신경세포에 전달하는데 이용하는 중요한 연결수단인 연접부(連接部)를 형성하게 된다고 베노위츠 박사는 밝혔다.

베노위츠 박사는 앞서 쥐실험에서 척수가 손상된 쥐들의 신경세포 성장을 광범위하게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일반적으로 중추신경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자라지않는다. 그래서 한 신경이 손상되면 다른 신경과의 연락이 끊어지면서 심한 마비가 나타나게 된다.

베노위츠 박사는 앞으로 5-10년안에는 일부 척추부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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