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 욕먹은 가르시아 경기 중도 포기

중앙일보

입력

"아버지 말고는 누구도 나를 때린 사람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다."

'유럽의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가 프로암대회에서 파트너의 거친 행동에 위협을 느껴 중간에 라운드를 포기했다.

가르시아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헤레스 몬테카스티요 리조트(파72.7천69야드)에서 벌어진 유러피언 투어 볼보 마스터스 프로암대회에서 스페인 사업가 루이스 소모사와 라운드했다.

소모사는 "내 생각으로는 핀까지 1백50m쯤 되는 것 같은데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고 물었고 가르시아는 "1백15m" 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샷이 그린에 훨씬 못미치자 화가 난 소모사는 가르시아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프로가 거리도 모르느냐" 고 욕설을 퍼부었다.

가르시아는 "그는 나와 싸우려는 것처럼 보였다. 더 이상 라운드를 하면 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 코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다른 동반자도 소모사의 행동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슬프다" 고 가르시아를 두둔했다.

대회 본부장인 데이비드 가랜드는 "가르시아의 행동은 싸움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면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르시아에게 남은 홀 경기를 마치라고 할 수 없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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