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 제철 "현대강관과 제휴 협상"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가와사키(川崎)제철이 현대강관에 자본 참여키로 하고 현재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보도했다.

양측은 가와사키제철의 출자 규모를 10%(약 40억엔)수준에서 절충하고 있으며, 이달중 최종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와사키제철은 자본출자 외에 기술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제철은 현재 강판용의 중간재료인 핫코일을 연간 30만t정도 현대강관에 판매해왔는데 자본 제휴 이후에는 수출물량을 더 늘리고 일본내 제철소의 설비가동률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강관의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에 대한 강판 납품도 늘릴 예정이다.

양측의 제휴는 장차 철강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에서 안정된 생산.공급체제를 함께 구축하려는 장기전략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세계 1.2위인 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이 제휴관계를 강화하자 이에 대항하는 축을 형성, 국제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와사키제철은 이에 앞서 NKK와 경영통합 및 합병을 염두에 두고 제휴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프랑스의 철강기업 유지노르와도 자동차용 강판에서 제휴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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