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은 직원 채용, 부실은행은 정리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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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 등 우량은행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나 한빛. 평화 등 부실은행은 명예퇴직을 실시, 은행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신규인력 1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현재 전형절차를 진행중이다.

국민은행은 각 대학교로부터 추천자를 받아 서류전형을 마쳤으며 2일과 3일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 320명을 명예퇴직시킨 후 하부 인력이 매우 부족해 인력채용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규인력 보강은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민은행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은행도 이달중으로 신규인력 100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했으며 조만간 면접시험이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외에도 마케팅 전략이나 금융상품 개발 등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10명 미만에서 뽑을 예정이다.

이에 비해 한빛은행은 1일까지 명예퇴직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를 완료했다.

노조와 1천100명을 감축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31일까지 명퇴 신청인력이 650명에 불과, 나머지 450명에 대해 본점에서 대상을 선정, 부점장을 통해 통보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평균 나이와 부양가족수, 근무실적 등을 모두 감안해 대상을 선정했다'면서 '남게된 직원들도 은행의 앞날이 어찌될지 몰라 내부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다'고 말했다.

평화은행도 31일 명예퇴직 인원과 명퇴금 등을 놓고 노조와 최종 합의했다.

1급 3명, 2급 8명, 3급 20명, 4급 43명 등 총 74명을 명퇴시키기로 했으며 12개월~15개월치의 봉급을 명퇴금으로 주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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