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 조작 최성국 … 세계 무대에서도 영구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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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축구 승부 조작으로 국내에서 영구제명돼 마케도니아로 이적한 최성국(29)이 전 세계 어디서도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성국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처분이 전 세계적으로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전했다. FIFA에서 선수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최성국은 국내 및 국제 경기뿐 아니라 친선경기 등 일체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FIFA는 이 같은 결정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 유럽축구연맹, 마케도니아 축구협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최성국은 광주 상무에서 뛰던 2010년 6월 두 차례 승부 조작에 가담했으며, 승부 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포섭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달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성국은 지난해 6월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불거지자 어쩔 수 없이 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했다. 이후 승부 조작 가담이 사실로 밝혀지자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된 최성국은 지난달 마케도니아 1부 리그 FK 라보트니키로 진출해 물의를 빚었다. 마케도니아로 이적한 최성국에게 1년짜리 임시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준 FIFA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뒤집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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