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찬 전 금감원국장 자살

중앙일보

입력

'정현준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장내찬(張來燦)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 1국장이 3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張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4동 H여관 203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張씨는 회색 긴 남방과 감색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고, 여관 방바닥에는 張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6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남긴 유언과 주식매입 경위 등이 적혀 있었다. 가족에게 보내는 유서에서 張씨는 "나는 결백하다" 고 주장했다.

張씨는 검찰에 고발되기 직전인 지난달 23일 자신의 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W아파트를 나간 뒤 종적을 감춰왔다.

張씨는 비은행검사 1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금감원 검사대상에서 동방금고를 제외시켜주는 등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을 비호해온 의혹을 사왔다.

張씨는 또 정현준씨가 조성한 주식투자용 사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자 鄭씨로부터 손실보전금 3억5천만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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