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주변 상가 … 투자수익률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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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무교동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무실용 빌딩 투자수익률(10.7%)을 올린 곳으로 조사됐다. 상가 투자는 인천 인하대 주변이 수익률 14.6%로 전국 최고였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의 빌딩 3000곳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변동액을 투자금에 비교한 값이다. 사무실 투자수익률이 둘째로 높은 곳은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주변으로 지난해 9.6%였다. 신문로(9.6%)와 국회 앞(9.4%)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경기 성남시 서현·수내동(9.5%)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9%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가 투자에서는 지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광주광역시 금호동 상가의 수익률(12%)은 전국 2위로 나타났다. 대구 상인동도 10.8%로 5위다. 서울에서 상가 수익이 가장 좋은 곳은 이태원동(11.2%)이다. 이태원 이외에 서울에서 10% 이상 상가 수익률을 올린 곳은 없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사무실용 빌딩 수익률은 7.0%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국토부 김홍목 과장은 “공급물량 증가로 수익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소형 투자수요가 늘고, 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수익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가 수익률은 6.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빌딩 투자자들이 올린 수익률은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높다. KOSPI지수는 작년 11.8% 떨어졌고, 국고채(3년 만기) 수익률은 3.4%에 그쳤다. 수시형CMA 등 단기금융상품의 수익률도 3~4%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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