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응룡 해태감독 삼성에 새 둥지

중앙일보

입력

'코끼리' 김응룡(60.사진) 감독이 30일 해태와 18년 인연을 끝내고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감독은 30일 오전 10시 해태 정기주 사장을 방문, 최종 결별 의사를 밝힌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감독은 다음달 1일 경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 삼성 감독을 맡는다.

삼성 관계자는 "김감독이 해태와 관계를 정리하는 대로 계약 조건 등을 발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의 계약 조건은 프로야구 사상 최고대우가 될 것이 확실하다.

삼성은 김감독 체제를 갖추기 위해 대폭적인 팀 체질 개선과 코칭 스태프 물갈이에 들어간다. 삼성은 이를 위해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기존 코칭스태프들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김감독은 해태의 유남호 투수코치.김종모 타격코치를 데려갈 것으로 보이며, 삼성의 기존 코칭스태프 가운데 조범현 배터리코치.유중일 수비코치는 유임할 전망이다.

1983년 해태에서 프로야구 감독을 시작한 김감독은 18년 동안 9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통산 1천1백53승을 올렸다. 한편 해태는 후임 감독으로 김성한 타격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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