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자유무역협정 양국 재계 서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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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남윤호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재계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실현시키자는데 합의하고 11월 중 촉진 방안을 마련, 자국 정부에 공식 제의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26일 도쿄(東京)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FTA가 장기적으로 양국의 이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FTA의 주요 이해 당사자인 양국 재계에 FTA 체결을 위한 논의가 급류를 타는 것은 물론 정부간 교섭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전경련은 회의에서 FTA 체결에 앞서 양국간 무역불균형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게이단렌도 부품소재산업 등의 대한(對韓)투자 촉진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요타자동차가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새로 구매키로 했으며, 마루베니도 한국산 철강제품의 구입 확대 및 제철 기술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일본기업의 북한 진출과 관련, 게이단렌은 "추후 전경련과 긴밀히 제휴해 장차 북한과 어떤 산업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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