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임직원 전면 파업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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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차 구조조정과 함께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완성차 생산업체인 삼성상용차(대표 김명한)의 전임직원 1천3백여명이 27일 총력투쟁 출정식을 갖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서 삼성상용차의 임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삼성상용차의 위기를 몰고 온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과 삼성그룹의 구조조정본부를 비판하고 삼성상용차에 대한 구조조정본부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회사의 경영정상화 이행을 촉구했다.

또 승용차 사업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한 번 하지 않고 어려운 경영을 강요하다가 수익성 운운하며 회사 청산을 시도하는 그룹의 구조조정 본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임직원들은 구조조정 본부가 사업 초기에 밝힌 마스터 플랜의 즉각 이행과 임직원과 가족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차장급 이상 중간 간부들이 주축이 돼 이뤄진 이날 출정식에서 전직원은 비대위의 활동을 적극 지원 또는 참여하기로 하고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출정식을 마친 삼성상용차 임직원들은 대구시장과 의회의장, 지역출신 국회의원등 관련 단체와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방문, 항의 및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삼성상용차 생산직 근로자 8백여명은 지난 17-18일에도 회사경영 정상화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생산라인을 떠나 생산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었다.(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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