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킹 발생건수 전년 대비 362% 급증"

중앙일보

입력

금년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는 총1천47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환 의원(민주)이 정보보호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통상적으로 전체 해킹사건 중 4∼5%만이 해킹당했음을 인식한다는 미국 DISA(Defence Information Security Agency)의 보고서를 감안할 때 97년이후 현재까지 우리 나라 해킹 수는 약 5만7천∼4만5천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작년부터 금년 6월까지 발생한 해킹사고 1천293건중 44%에 달하는 563건은 어디에서 해킹을 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그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해커가 외국의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우리 나라를 경유하는 사례 역시 빈번하고 이로 인해 국가신용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보보호센터는 우리나라가 해킹경유지로 활용되는 사유에 대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초고속통신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해킹시 빠르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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