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硏 "본질가치보다 싼 코스닥종목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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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지수 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본질가치보다도 더 싼 신규등록종목들이 향후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신경제연구소는 7월 이후 코스닥 신규등록종목을 대상으로 각사들의 본질가치와 전날 종가를 비교한 결과 8개사의 주가가 본질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질가치란 각 기업들의 자산가치에 수익가치를 현가할인해 평가한 것으로 기업 청산시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의 가치인 청산가치에 유사한 개념이다.

따라서 본질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것은 기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할 경우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가 돼 주가가 극도의 저평가상태임을 보여준다.

7월 이후 등록종목 가운데 25일 종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가장 크게 떨어진 기업은 동양매직으로 등록시 평가한 본질가치는 8천445원이었으나 25일 종가는 5천190원으로 본질가치 대비 하락률이 38.54%에 달했다.

또 페타시스(-22.31%), 진양제약(-21.90%) 등도 본질가치대비 하락률이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코스닥 신규등록종목들의 주가가 본질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공모가 결정당시 본질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높게 설정된데다 코스닥시장 전체의 폭락세와 겹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10월들어 신규종목의 상당수는 시장조성에 따른 평가손 등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요구로 공모가를 본질가치에 비해 별로 높게 설정하지 않거나 심지어 더 낮게 설정함으로써 등록후 초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0월 이후 저가에 시장에 등록한 종목들의 초강세 현상을 볼 때 이미 본질가치 이하로 하락한 기등록종목군들도 기업전망에 따라 충분히 테마를 형성하며 동반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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