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손실 하반기에 더 심해

중앙일보

입력

직접투자의 위험을 감안해 주식형 펀드에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이 결정적으로 손실을 본 것은 최근 3개월 사이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성장형 펀드의 경우 지난 25일 현재 설정액이 6백88개 펀드 16조1천9백13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손실이 -20.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36.76%를 감안하면 손실은 올 상반기보다 최근 더 커진 셈이다.

주식의 경우 장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면 손절매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하면 되지만 간접투자의 경우 환매수수료 부담 때문에 지난 7월 본격적인 하락장세에서 환매를 망설이다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주식편입 비율이 30~60%인 안정성장형의 경우도 설정액이 97개 펀드 1조8천6백81억원으로 손실 폭이 최근 3개월간(-12.9%)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편입 비율이 30% 이하인 안정형의 경우는 최근 3개월 동안 늘어난 손실폭은 -4.42%에 그쳤다.

그만큼 장세가 달아올랐을 때 무리하지 않고 안전성을 고려해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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