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력 탐색 나온 김재박 감독

중앙일보

입력

‘싸워라 싸워.’

25일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양팀간의 물고물리는 접전을 여유있는 표정으로 즐기고 있는 낯익은 인물이 눈에 띄었다. 지난 23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4승무패의 완승으로 이끌고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현대 김재박 감독이었다.

정진호·신언호·김성갑 코치 등과 본부석 앞자리에 자리잡은 김감독은 경기 내내 메모와 함께 코치들과 대화를 계속하며 양팀의 전력탐색에 열을 올렸다. 스톱워치로 정수근 등의 도루 시간을 체크했고 비디오 카메라로 양팀의 수비위치와 타구방향을 쫓았다.TV를 보며 느긋하게 양팀의 전력을 탐색할수도 있었지만 직접 관전을 하는 것이 느낌에서 앞선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수원구장에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는 김감독은 “무너질듯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두산 선발 조계현의 호투가 인상깊었다”며 “양팀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다면 현대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건간에 1차전 선발은 정민태를 내세울 예정이며 경기 전날 구위를 점검해본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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