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레멘스 벌금 5만달러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 당시 뉴욕 메츠의 마이크 피아자에게 방망이를 집어 던진 뉴욕 양키스의 투수 로저 클레멘스(사진)에게 벌금 5만달러(약 5천7백만원)를 부과했다.

징계위원회 프랭크 로빈슨 부회장은 "클레멘스가 배트를 던진 것은 '부적절한 행동' 이었지만 의도적으로 던졌는지 여부는 입증하기 힘들다" 고 밝혔다.

양키스는 클레멘스의 징계 수위가 출장 정지 처분이 아닌 벌금에 그친 것에 내심 만족하는 눈치지만 메츠 팬들은 "클레멘스가 거짓말을 해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 고 분개하고 있다.

메츠 팬들은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린 세이 스타디움에 '방망이 투척 금지' 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항의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23일 벌어진 2차전 경기 직후 "지친 배트 보이 대신 배트를 치웠을 뿐" 이라고 변명하다 "감정이 너무 격해져 공인줄 알고 던졌다" "공인지 배트인지 몰랐다" 며 여러차례 말을 바꿨다.

지난 7월 정규 시즌 경기도중 강속구로 피아자의 머리를 맞혀 빈볼 시비에 휘말렸던 클레멘스는 2차전 당시 타격하던 피아자의 배트가 부러지면서 마운드 쪽으로 날아오자 1루로 뛰던 피아자에게 방망이를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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