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내년 매출·이익 증가율 둔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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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올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인 뒤 내년에는 성장성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기업들도 내년까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상장기업에 비해 고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코스피200' 과 '코스닥50' 지수 편입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및 내년 실적을 전망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 기업은 코스피200 종목 중에는 금융업종.워크아웃 기업 등을 제외한 1백51개사, 코스닥50 종목 가운데는 금융업종과 대형 통신주 등을 제외한 42개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200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43% 늘어나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역시 37%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의 경우 경제성장률 둔화와 민간소비 위축을 반영해 각각 5%와 9%에 그칠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9.8%, 11%로 코스피 종목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순부채비율이 올해 27%, 내년 2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그러나 코스닥 기업들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은 올해와 내년 모두 코스피 종목들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올해 코스피 종목들이 6.4배에 그치는 반면 코스닥 종목들은 38.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닥 종목이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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