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회사 최대 호황…경상이익률 9.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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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상장된 농약, 사료, 비료, 종자회사들의 지난 상반기 경상이익률이 9.1%로 국내 제조업 평균 경상이익률 1.7%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정철기(민주당) 의원은 25일 농림부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지난 1∼6월 사이 동방아그로가 매출 624억원과 경상이익 168억원을 올려 27%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12개 상장 농자재업체가 2.3∼27%의 경상이익을 실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2.3%, 미국의 8.1%보다 높은 수치라고 정의원은 설명했다.

각 회사의 경상이익률은 동부정밀화학 26.5%, 경농 19.3%, 조비 13%, 신촌사료11.1%, 동부한농화학 9.8%, 선진 및 남해화학 7.2%, 삼성정밀화학 6.3%, 우성사료 6.1%, 대상사료 4.3%, 대한제당 2.3% 순이다.

정의원은 "수요자(농민)와 공급자(농자재회사)가 정해져 있고, 농가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농업 관련 회사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영국, 일본처럼 경상이익의 1%를 농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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