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어린이 게릴라 훈련"

중앙일보

입력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의 10대 초반 아이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알파타당(운동)
으로부터 수주일간 게릴라전 훈련교육을 받았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모의 납치 훈련 등이 포함된 이 게릴라전 훈련 대상중에는 11살 짜리도 있었으며, 이들 어린이들은 모의 전투긴 하지만 고양이와 쥐 싸움 형국에서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과 용감히 싸운 무용담을 자랑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 초 90여개의 알파타 캠프에서 2만5천명의 어린이들이 이같은 훈련을 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지난 4주간 계속되고 있는 양측간 유혈충돌 과정에서 숨졌다.

지금까지 유혈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한 1백20명이며, 이 중 3분의 1이상이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어린이를 전선에 내몰고 있으나 이들이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조강수 기자 <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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