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기권' 골로타 큰 부상 입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1일(한국시간) 마이크 타이슨과 경기 중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 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앤드루 골로타(사진)가 당시 크게 다쳐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경기 직후 골로타를 검진했던 시카고 재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웨슬리 예이퍼는 "광대뼈가 부러졌고, 목 디스크 손상을 입었다.

뇌진탕 증세도 보여 경기를 계속했더라면 불구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고 밝혔다.

변호사이자 골로타의 부인인 마리올라는 "남편이 경기를 중단하고 응급실로 직행하지 않았으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며 "(시합을 중도에 포기한 것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고 말했다.

그러나 골로타는 다음날 곧바로 병원에서 퇴원하며 멀쩡하게 걸어나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는 의사의 진단을 무색케 했다.

당시 골로타는 1라운드에서 타이슨의 펀치에 머리를 맞고 다운된 뒤 시합을 계속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트레이너가 "이길 수 있다" 며 강권해 경기를 계속했다.

골로타는 2라운드 중 심판에게 여러차례 "기권하겠다" 고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이슨의 버팅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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