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명, 영남 군소정당이 ‘재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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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4·11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을 공략하겠다며 출범한 한 군소정당이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변경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남신당 자유평화당’은 5일 선관위에 당명 변경을 등록, 법적으로 ‘한나라당’이 됐다.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에서 옛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인지도를 활용,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새 ‘한나라당’은 강령과 당헌에서 “자유·평등·통일·평화·사랑·건강·행복·정심 실현과 5연방(몽골·연해주·북한·남한·동북3성 연방공화국) 1체제 1국가 건설을 통한 세계 제1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정치적 도의를 생각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당명 사용 중지 가처분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당명을 버린 상황이어서 법적으로는 막을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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