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 발표

중앙일보

입력

'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될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공시됐다.

양키스와 메츠구단은 20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설 선발투수를 각각 확정 발표, 시리즈 중반까지의 투수 로테이션 윤곽이 드러났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투수력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선발투수의 공시로 시리즈 중반까지의 밑그림을 그려 볼 수 있게 됐다.

양키스는 1차전에 앤디 페티트, 2차전에 로저 클레멘스 그리고 3차전에는 올란도 에르난데스를 내세운다.

페티트와 클레멘스는 플레이오프에서 3번 선발등판 각각 2승(방어율 3.50)과 1승2패(방어율 4.50)를 기록했다. 3차전에 나설 에르난데스는 3번 등판해 3승(방어율 3.63)을 올렸다.

그러나 4차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조 토레 감독과 멜 스토틀마이어 투수코치가 데니 네이글과 데이빗 콘을 놓고 현재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은 올 정규시즌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관록을 갖고 있고 네이글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패(방어율 4.50)를 당했으나 콘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위가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메츠는 1차전에 앨 라이터, 2차전에 마이크 햄튼, 3차전에 릭 리드 그리고 4차전에 보비 J. 존스를 내세우겠다고 발표했다.

만약 승부가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1차전에 나설 라이터가 다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특별한 변동상황이 없는 한 메츠는 이들 4명의 선발로 이번 시리즈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 나설 라이터는 플레이오프에서 2번 선발로 나서 승수를 올리진 못했으나 방어율 3.00으로 호투했으며 라이터와 함께 메츠 마운드의 ‘쌍두마차’인 햄튼은 3번 등판해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의 완봉승을 포함 2승1패(방어율 2.11)를 기록했다.

리드는 플레이오프에서 2번 등판해 1패(방어율 5.79)만을 안으며 부진했으나 정규시즌 11승5패(방어율 4.11)의 활약을 보였으며 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2번 등판해 1승(완봉승ㆍ방어율 4.15)을 거뒀다.

한편 전문가들은 양키스가 클레멘스를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내세운데 대해 셰이스타디움에서 4번 선발등판해 2패(방어율 5.79)로 부진했다는 사실과 함께 지난 7월 8일 인터리그게임에서 메츠의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에게 빈볼을 던져 실신시켰던 사건 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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