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화장품 사업 본격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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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이 고급 브랜드 화장품을 개발, 전문점으로 유통경로를 넓히며 화장품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일제당은 국내 고급 화장품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수입 화장품을 대체할 품격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 '엔프라니'(Enprani) 발매식을 1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힌두어로 '새로운 피부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뜻을 지닌 엔프라니 브랜드로 나오는 제품은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모두 23품목으로 오는 25일 출시된다.

제일제당 화장품 마케팅팀 나종호 부장은 "이 제품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전문직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2만원에서 9만원으로 설정,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은 햇빛에 노출되면 효능이 떨어지는 기존 레티놀 성분 함유제품과는 달리 주간에도 피부노화 방지기능을 유지해주는 카이네틴이라는 광노화방지 특허 성분을 미국 오바지사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은 뒤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피부임상실험을 거쳐 개발된 기초 화장품이라고 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또 고급 브랜드 품격에 걸맞게 포장 디자인은 세계 최고급술로 평가 받는 루이 13세 양주병을 디자인한 프랑스 페데리코사가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은 그동안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식물나라'라는 슈퍼마켓용 중저가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 99년 기준으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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