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04년 미국 현지공장 설립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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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04년에 승용차와 트럭의 미국 현지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안병모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대표의 말을 인용,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공장을 통해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생산량은 50대50의 비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미국 현지공장 설립계획이 검토 단계를 벗어나 현재 부지 물색 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부지로는 미국 동남부 지역,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앨러배마주에, BMW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도요타는 켄터키주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지난 7월 오토모티뷰 뉴스와의 회견에서 해외공장 설립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으며 9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는 미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직접 세울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그러나 서울 본사의 한 중역은 이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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