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반입 검은깨·통고추 식품부적합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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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국가의 여행객들이 휴대품으로 반입하는 농산품 가운데 검은깨와 통고추 등이 식품 원료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주로 여행객 휴대품으로 반입되는 검은깨와 참깨, 콩, 녹두, 통고추 등 농산품 15종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검사 의뢰한 결과 검은깨와 압착 통고추에 대해 식품 원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검은깨의 경우 흰깨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타르색소를 첨가해 검은 색 물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고추도 포장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젖은 상태에서 압착 포장하면서 곰팡이가 서식하는 등 대부분 변질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압착고추는 휴대품 반입기준인 1인당 5㎏을 맞추기 위해 통고추에 물 등을 뿌리고 비닐로 압착포장하면서 공기가 소통되지 않아 쉽게 변질되고 있으며 일부 압착 고추에서는 메탄올까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세관은 여행자가 반입하는 검은깨와 압착 통고추 전량을 유치하고 여행객이 통관을 원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검사를 의뢰해 식품 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만 통관을 허용하는 등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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