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AOL, 타임 워너 합병 이견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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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선특파원=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앞으로 2주일 안에 인터넷 접속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 워너간의 합병을 봉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FTC와 AOL의 협상 대표단은 합병에 따라 새로 탄생하는 회사가 어떻게 인터넷 서비스 경쟁 업체들의 고속 케이블망 접속을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FTC 변호인들은 오는 27일까지 AOL-타임 워너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소식통들은 아직도 양측의 견해 차이가 너무 커서 시한 이내의 타협은 불가능할 것같다고 말하고 AOL과 타임 워너가 시한의 연장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FTC 변호인들은 합병을 봉쇄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OL 대변인은 합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 가을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FTC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 11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인 AOL이독일 미디어 그룹인 베르텔스만과의 구조적 연계를 모두 끊는 조건으로 츨판.미디어업계의 거물 타임 워너를 합병하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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