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3승, 클레멘스 15K 완봉

중앙일보

입력

15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5-0으로 셧아웃시키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월드 시리즈 진출를 눈앞에 두게 됐다.

클레멘스와 대결을 펼친 시애틀의 선발투수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던 폴 애보트.

애보트 역시 4회까지 볼넷 두개와 안타 한개만을 허용, 클레멘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으나 5회초 2사 1, 2루에서 데릭 지터에게 던진 높은 직구가 3점짜리 홈런으로 연결되며 무너지고 말았다.

또한 양키스는 8회초 시애틀의 세번째 투수인 호세 메사에게 데이빗 저스티스가 2점 홈런을 추가, 스코어를 5-0으로 벌리며 클레멘스의 완봉에 힘을 실어줬다.

시애틀은 7회말 무사 2루의 득점기회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 에드가 마르티네스 등 팀을 대표하는 중심타자들이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오랜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9이닝 1안타 2볼넷 1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클레멘스는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으나 7회말 알 마틴이 친 타구가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의 글러브를 스치며 2루타로 연결,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15탈삼진은 챔피언십 시리즈 최다 탈삼진 기록.

이날의 승리로 양키스는 37번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 한 발 다가섰으며 3년 연속 월드 시리즈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세이프코 필드를 가득메운 관중들이 흔들던 흰 손수건이 역전의 기원인지 항복의 백기인지는 16일 새벽 5시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질 데니 네이글과 프레디 가르시아의 5차전 경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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