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주' 두루넷 코스닥 심사 신청

중앙일보

입력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두루넷이 12일 코스닥에 등록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LG텔레콤에 이어 또 하나의 ''공룡주'' 로 등장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공급물량 과다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의 코스닥 진입 억제방침을 밝혔지만 대기업들의 코스닥행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삼보컴퓨터.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출자한 두루넷(초고속 인터넷 및 전용회선 임대) 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금 1천7백99억원, 자산총액 9천3백33억원인 대기업이다.

두루넷이 코스닥에 진입할 경우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원주 1천1백61만5천주(전체 발행주식의 16%) 를 제외하고도 무려 6천34만주가 등록될 예정이다.

두루넷의 장외시장 가격(7천5백원선, 액면가는 2천5백원) 을 기준할 때 시가총액이 4천5백억원선에 달한다.

이는 12일 현재 쌍용정보통신(4천4백50억원) 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쯤 된다.

두루넷은 대기업 특례조항이 폐지되더라도 ''자기자본 1백억원 이상, 자산총계가 5백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설립 경과 연수, 경상이익 등의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는 일반기업 특례적용 규정으로도 코스닥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두루넷은 이미 주식분산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등록이 승인되면 11월쯤에 매매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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