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회장, "손보사 인수 계획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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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그룹의 헤닝 슐트 놀르 회장은 12일 "현재로선 알리안츠제일생명을 키우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 한국내 손해보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슐트 놀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알리안츠 그룹이 아시아지역에서 행한 최대규모 투자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면서 " 한국내 보험시장에서 선두주자로 키우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알리안츠그룹 소속이라는 점과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있는 규모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슐트 놀르 회장은 또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하나은행의 합병추진과 관련, "주주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나은행 경영진이 결정을 내린다면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하나은행으로부터 어떤 은행과의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해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 그룹은 하나은행의 주식 12.4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나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한 것 이외에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슐트 놀르 회장은 전날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생명보험사들의 예정이율과 계약유지율이 너무 낮아 이를 높였으면 한다는 의견과 한국이 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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