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긴장성 두통 진정효과

중앙일보

입력

커피가 긴장성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다이아몬드 두통 클리닉의 세이머 다이아몬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약리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긴장성 두통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진통제 이부프로펜-카페인, 이부프로펜, 카페인,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이부프로펜과 카페인을 함께 투여한 그룹은 80%가 6시간안에 진통효과가 나타났다.

다른 그룹들의 진통효과는 이부프로펜만 복용한 그룹이 67%, 카페인만 투여된 그룹은 61%, 위약을 먹은 그룹은 56%로 각각 나타났다.

또 이부프로펜-카페인 그룹은 이부프로펜 그룹에 비해 진통효과가 평균 1시간 빨리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이부프로펜과 카페인을 병행투여할 경우 월경성 경련과 일부형태의 수술후 통증을 가라앉히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특히 카페인 그룹중 약반수는 이부프로펜-카페인 그룹이나 이부프로펜 그룹에 비해 진통효과가 한층 높게 나타났으나 얼마 안있어 두통이 다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카페인은 이부프로펜의 진통효과를 초기에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카페인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뇌혈관 확장으로 발생한 두통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페인은 알약형태로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큰 컵으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다이아몬드 박사는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