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소프트웨어 `웹오피스' 뜬다

중앙일보

입력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웹오피스'' 개념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닷넷''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이미 인터넷 기반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인터넷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무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으로 각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넷피스'' 사업을 시작, 50만명의 무료회원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부터 연회비 2만5천원을 받는 유료서비스를 시작, 현재 5천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내에 2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이다. 한컴은 지난 10일 출시한 아래아한글 워디안을 이달중 넷피스와 연결해 워디안에서 곧바로 팩스를 보내거나 문서를 인터넷상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컴은 또한 넷피스 솔루션 자체를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나모)도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나모는 최근 데이콤과 제휴, 이 회사의 응용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ASP)인 ''보라PC''(http://www.boranpc.com)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웹오피스 사업에 나섰다. 나모는 이달 한달 동안 무료 서비스를 한 뒤 다음달부터 월단위 정액 이용료를 받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보라nPC에서 나모 웹에디터를 이용할 경우 홈페이지를 바로 인터넷에 띄울 수 있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즉시 별도의 업그레이드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하며 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와 달리 웹오피스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씽크프리''(http://www.thinkfree.co.kr) 이 회사는 이미 올초부터 미국에서 영어로 개발한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등 각종 사무용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 10만명의 무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일정액의 연회비를 받고 유료서비를 시작할 계획이며, 일본과 중국 등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웹오피스로 사업의 방향을 잡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발달돼 있기 때문에 어느나라보다도 웹오피스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