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선물약세로 주가 폭락…장중 56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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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를 부추길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일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졌고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기미가 있다는 점 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오전 9시48분부터 5분간 12월물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3.70포인트(5.10%) 하락한 68.90포인트를 기록해 올들어 7번째 매매거래 일시정지(서킷 브레이커스) 를 발동했다.

◇거래소=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전일보다 23.62포인트 내린 564.68을 기록중이다.

개장초부터 570선이 붕괴되는 등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백34억원과 4백8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이 1천3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주택은행을 제외한 SK텔레콤,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탓에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시간 현재 16만7천5백원을 기록, 1년2개월여만에 17만원대가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LG건설, 현대산업등 건설주가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비철금속, 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내림세다.

신흥증권 투자분석팀 이필호 과장은 "지수의 570선 지지여부가 향후 주가에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일보다 4.42포인트 내린 88.62를 기록하며 지수 90선이 붕괴됐다.

오전 11시현재 기관이 8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억원과 6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를 제외한 LG텔레콤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벤처, 기타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원증권 동향분석실 정훈석 연구원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나스닥지수의 급락이 코스닥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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