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 외국인 대량 매도로 주가 폭락…장중 55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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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를 부추길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일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졌고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기미가 있다는 점 등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오전 한때 12월물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3.70포인트(5.10%)
하락한 68.90포인트를 기록해 올들어 7번째 매매거래 일시정지(서킷 브레이커스)
를 발동하기도 했다.

◇거래소=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29분 현재 전일보다 39.99포인트 내린 548.35를 기록중이다.

개장초부터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낙폭이 커지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치중하면서 지수 550선마저 힘없이 붕괴됐다.

오후 1시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백80억원과 7백4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이 1천5백1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주택은행을 제외한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탓에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후 1시 현재 16만1천원을 기록, 1년2개월여만에 17만원대가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강세를 유지했던 LG건설, 현대산업등 건설주도 오후들어 매도세가 늘어나며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일뿐 전업종이 내림세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전저점인 550선의 지지여부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미국 시장의 안정화 여부와 정부의 증시안정화 대책이 시장에 얼마나 먹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오후 1시41분 현재 전일보다 7.64포인트 내린 85.40을 기록하며 지수 90선이 붕괴됐다.

오후 1시 현재 기관이 1백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억원과 1백1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 기타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분도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깨짐으로써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재차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자들은 미국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수관점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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