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의 주범은 출혈 경쟁 따른 판매부진

중앙일보

입력

물건을 제때 제값에 팔지 못하는 것이 중소기업 부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해 부도를 낸 조합 산하 중소업체 1백95개를 대상으로 부도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절반이 넘는 51.3%가 판매부진을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거래기업 도산(13.3%), 적자누적(10.8%), 대금회수 지연(7.7%)의 순이었다.

판매부진의 요인으론 과당 판매경쟁(50%)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이는 업체간 제살깎기 판매경쟁으로 적자가 쌓여 결국 부도에 이른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부도업체 가운데 76.4%는 부도를 낸 뒤 바로 폐업했고, 14.1%는 임시휴업한 뒤 재가동, 9.4%는 일시휴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1998년 부도기업과 비교하면 폐업이 31.4%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재가동은 25.3%포인트 낮아져 부도업체의 회생율이 감소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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