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판매 향후 3년간 고성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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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향후 3년 동안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트너 그룹의 리서치 부문인 데이터퀘스트는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제조업자들이 개인 컴퓨터 외에도 무선전화, 카메라, 셋톱 박스 등에 반도체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판매는 적어도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2000년의 경우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 99년에 비해 37% 증가, 2천31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1-2002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3년에는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내다봤다.

한편 유럽의 컴퓨터 판매 부진으로 3.4분기 수익이 월스트리트의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보도로 인해 인텔사와 델 컴퓨터사의 주가는 최근 폭락했다.

이에 대해 데이터퀘스트 보고서와 다른 몇몇 보고서들은 유럽에서 컴퓨터 판매가 부진하다는 보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 연구회사인 GFK의 보고서는 유럽의 컴퓨터 판매 부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GFK는 인텔사의 경쟁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개인 컴퓨터와 노트북의 판매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함으로써 올해 7-8월 유럽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동기의 8%에서 1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델 컴퓨터사는 인텔사를 자사 컴퓨터 칩의 제공자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의 시장점유율 축소는 델 컴퓨터의 수익률 감소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새너제이<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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