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절규’ 매물로 … 900억원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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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사진)’가 사상 처음 경매에 나온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는 21일(현지시간) 5월 2일 뉴욕 경매에 뭉크의 ‘절규’가 출품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소더비는 경매에 앞서 4월 13일부터 런던 소더비 갤러리에서 이 작품을 전시한다고 덧붙였다.

 ‘절규’는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를 통해 깊은 좌절감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술계에서는 뭉크의 작품 중 가장 표현력이 강한 대표작으로 평가해 왔다. 이 그림은 1895년에 그려진 파스텔화로 뭉크가 그린 네 가지 버전의 ‘절규’ 중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의 소유주는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이다. 페테르의 아버지 토마스 올센은 이 작품을 뭉크로부터 직접 받았다. 토마스는 뭉크의 오랜 후원자였다.

 사이먼 쇼 소더비 선임부회장은 “진정으로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시장에 나오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 생각하면 ‘절규’의 가치는 점치기 어렵다”며 “이 작품은 8000만 달러(약 898억원)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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