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보다 포드자동차에 문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9일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파이어스톤사의 타이어 리콜 문제와 관련, "타이어보다는 포드자동차의 익스플로러 승용차에 더 문제가 있다" 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드자동차는 "워싱턴 포스트의 주장은 불합리한 조사를 근거로 한 신빙성없는 주장" 이라고 반박,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1997~99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 2만5천건과 다른 곳에서 생긴 2천건을 분석한 결과 익스플로러가 굿이어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도 다른 SUV승용차보다 사고율이 2배나 높았다" 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타이어 파열이 직접 원인인 사고의 경우 익스플로러에서만 일어났다" 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5천8백70건의 단일 차량사고 가운데 13%는 익스플로러가 타이어 파열을 일으켜 전복한 사고였다.

다른 지역의 타이어 파열사고 1백83건의 조사에서도 익스플로러의 전복율(95%)이 다른 SUV(83%)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익스플로러에서 타이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대체로 주행 후 3~4쯤 됐을 때" 라고 밝혔다.

미 고속도로안전국 연구책임자를 지낸 제임스 펠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는 익스플로러자체의 안전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익스플로러에는 3백만개 이상의 굿이어 타이어가 장착돼있으나 아직까지 일정한 특징을 갖는 사고는 없었다" 며 "서로 다른 기간에 SUV.익스플로러의 사고율을 비교하는등 조사방법에도 문제가 많다" 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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