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산게임 '숨고르기'..외국게임은 선전

중앙일보

입력

3.4분기들어 국산 PC게임은 전분기에 비해 판매가 둔화되면서 4.4분기를 대비해 `숨고르기''를 했던 한편 외국산 대형게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4분기 대형 외국산 게임을 유통한 주요 게임 유통사들의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평균 200%이상 성장했으나 국산 게임유통사는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6월30일부터 `디아블로2''를 유통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현재까지 40만장을 판매, 이 게임에서만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스타크래프트''도 꾸준한 판매를 보여 3.4분기에 16만장을 판매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4분기 실적은 `디아블로2''는 출시와 동시에 5만장을 판매했으며 `스타크래프트''는 21만6천장을 판매, 매출액이 86억원에 달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3.4분기에 100% 증가했다. 또 지난달 `에이지오브엠파이어2''의 국내 출시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정확한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게임이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2.4 분기에 비해 게임분야 매출액이 300%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PC게임업체들의 성장은 둔화돼 소프트맥스의 경우 2.4분기 매출액이 9억2천만원을 기록했다가 3.4분기에 11억5천만원으로 집계돼 `현상유지''를 했으며 위자드소프트는 15억2천만원에서 18억6천만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신작게임을 출시하지 않은 EA코리아의 경우 전분기 40억원에서 3.4분기들어 2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이 회사는 10월24일 `레드얼럿2''와 `피파2001''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PC게임시장에서 인기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PC게임 관계자는 "3.4분기에 `디아블로2'' 등 외국산 대형게임의 출시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게임출시가 연말로 미뤄졌던게 사실"이라며 "4.4분기 국산 대형게임 출시가 예정돼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산게임 가운데 `히트''가 예상되는 PC게임으로는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2파트3''를 비롯해 `악튜러스'',`아트록스''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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