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델 컴퓨터 실적부진 예고로 나스닥, 반등하룻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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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컴퓨터의 실적부진 예고가 주가의 악영향을 미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세계 2위 PC 메이커인 델 컴퓨터가 기대 이하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컴퓨터와 반도체 등의 첨단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나스닥 지수는 컴퓨터와 반도체의 약세로 전일보다 51.00포인트(1.45%) 내린 3,472.10을 기록하며 반등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은 델의 실적악화 경고로 약세분위기에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하락세로 밀렸다.

델 컴퓨터의 하락은 지난주 실적악화 경고후 폭락세를 보였던 애플 컴퓨터를 비롯해 휴렛팩커드, 컴팩 컴퓨터 등 PC 제조업체들과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등 반도체 주가에도 악영향을 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55%나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전일보다 59.56포인트(0.55%) 하락한 10,724.92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전일에 강세를 이어갔으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휴렛팩커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AT&T, 홈데포, 하니웰, 알코아등이 약세를 보인반면 존슨 앤 존슨, 머크, 보잉 등이 강세를 보이며 다소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 었다.

한편, S&P 500지수는 금융주와 제약주의 강세에 힘입어 1.96포인트(0.14%) 오른 1,436.28로 장을 마감했다.

메릴린치는 "PC시장의 부진한 수요 때문에 반도체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반도체회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기대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첨단기술주들이 매일 도미노식으로 하락하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에 있다"며 "시장은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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