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 정부 구조조정의지 표명으로 투자심리 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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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강세를 보인데다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거래소=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24분 현재 전일보다 13.58포인트 오른 612.00을 기록중이다.

개장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인 지수는 일부 경계성매물과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한동안 오름폭이 좁혀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외국인이 7백8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백72억원과 4백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전일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주들이 외국인들의 '사자'가 몰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 구희진 과장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시장의 수급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매우 좋기 때문에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주들도 금융구조조정의 조속한 시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대부분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음료, 의약, 건설, 비철금속, 종금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신용규 연구원은 "호재와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노출된 상태여서 당분간 지수는 550에서 620선 사이에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부실기업 판정 기준 마련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오후 1시27분 현재 전일보다 3.40포인트 오른 93.10을 기록하며 하락 하룻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장초 미 나스닥시장의 반등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전업종에 걸쳐 매수주문이 꾸준히 유입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백15억원과 6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3백31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이시간현재 거래량도 2억4천여만주로 활발한 손바뀜을 보여주고 있다.

LG홈쇼핑,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일 조정을 받았던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통신단말기 업체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LG텔레콤은 모처럼 대량 거래가 수반되며 장중 한때 상한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회복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기타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부국증권 리서치센터 하민성 연구원은 "시장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주도주나 주도세력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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