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NTT도코모 주식 매각 종용"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는 일본전신전화(NTT)그룹에 대해 일본 최대 무선통신업체 NTT 도코모와 NTT 데이터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각, 두 업체의 독립성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3일 말했다.

NTT는 현재 NTT 도코모와 NTT 데이터 주식의 각각 67.1%와 54.2%를 가지고 있다. NTT의 최대 주주인 정부는 또한 NTT 커뮤니케이션스내 NTT 지분의 일부도 매각해 NTT 커뮤니케이션스 기업 공개의 길을 여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소식통은 그러나 미야즈 주니치로 NTT 사장이 이들 업체에 대한 지분을 포기하길 원치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식 매각의 시기와 규모는 아직도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정부가 NTT 소유 주식의 매각 작업을 통해 통신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NTT 자체적으로는 주식매각 대금을 이용해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통신 비용을 전반적으로 줄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NTT가 재량권을 갖고 사업을 운영할수 있고 결국 완전 민영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NTT 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라면서 우정상 자문 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올해 말까지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현 NTT 법령에 따르면 NTT 전체 지분의 1/3 이상은 정부가 보유토록 하고있고 외국인 지분율은 1/5까지로 제한되며 신주 발행시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NTT 접속료 인하를 위한 조직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NTT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화업체인 NTT 이스트와 NTT 웨스트를 합병하도록 촉구할 것도 고려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