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매직리그 1위가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현대 박경완이 시즌 37호 홈런포로 홈런 더비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또 롯데는 매직리그 선두 탈환을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 - 1로 승리,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해태에 2연패한 매직리그 선두 LG를 1.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올림픽으로 정규시즌이 중단되기까지 15경기에서 1승2무1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선두를 LG에 내줬던 롯데는 최근 막강 마운드와 활기를 되찾은 방망이를 앞세워 시즌 재개 이후 5전 전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과 함께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겠다는 기세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박지철. 박은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스윙이 큰 두산 타선을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 7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7회부터 가득염-염종석 계투진을 투입, 두산의 추격을 막아냈다.

롯데는 0 - 1로 뒤진 4회 조경환의 적시타로 1 - 1 동점을 만든 뒤 5회 두산 3루수 김동주의 실책과 3안타를 묶어 대거 5득점, 6 - 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에서는 박경완의 선제 2점 홈런에 힘입은 현대가 한화를 11 - 7로 제압했다.

박경완은 1회 2사 3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홍우태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7호 홈런을 터뜨리며 우즈(두산)와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시드니에서 돌아온 뒤 첫 등판한 현대 선발 정민태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했으나 타선 폭발로 시즌 17승째(다승 공동2위)를 건졌다.

정은 올시즌 2백이닝을 던져 5년 연속 2백이닝을 던진 통산 두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첫번째는 1983~87년 롯데에서 활약한 최동원.
해태와 LG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해태가 5 - 4로 역전승, 이틀 연속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고전 끝에 7 - 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3연패에 빠진 드림리그 2위 두산을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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