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폴] 2000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중앙일보

입력

푸른 가을날 야구팬들을 흥분으로 몰아넣을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가 개막됐다.

6개월여의 정규시즌 경기를 거쳐 마지막으로 걸러진 8개팀들은 3일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스, 애슬레틱스, 시애틀 마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선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진출, 격전을 벌인다.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10일부터 7전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결정전 그리고 21일부터 양대 리그 챔피언들끼리 벌이는 대망의 월드시리즈로 진행된다.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관련 어느해보다 화제가 많았다.

승률이 비슷한 애슬레틱스, 마리너스 그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개팀이 정규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최후의 혈전을 벌였다.

3개팀은 마지막까지 반게임 승차를 유지하며 엎치락 뒤치락을 계속,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루고서야 2개팀 가려내야만 했다. 인디언스(90승72패)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인 양키스(87승74패)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 플레이오프 목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여기에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던 양키스의 부진 그리고 화이트삭스가 올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95승67패(승률 공동2위)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한 것도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플레이오프 전망을 ‘예측불허’라는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다.

자이언츠(97승65패)가 최고승률과 함께 팀타율 .278, 팀방어율 4.21로 각각 내셔널리그 3위와 4위에 올라있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으나 나란히 95승67패를 올린 브레이브스, 카디널스, 화이트삭스와 전력상 크게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수왕국’ 브레이브스는 팀방어율 4.06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어 플레이오프 단기전에서 투수력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자이언츠보다 우승에 더 근접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막판 치열한 혈전을 뚫고 올라온 상승세의 애슬레틱스와 마리너스 그리고 팀방어율 4.16으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있는 메츠도 준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세기의 팀’ 양키스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8개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팀방어율(4.76), 팀타율(.277)이 모두 아메리칸리그 6위 그리고 정규시즌 막판에 3승15패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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