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응원용 막대풍선 사용자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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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농구 등 경기장에서 응원용으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막대풍선의 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2개 1세트로 돼있는 막대풍선이 지난 1998년 한해 53만4천 세트 (13.4t)
가 사용됐고 지난해에도 62만1천여 세트 (15.5t)
가 버려졌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54만1천여 세트 (13.5t)
의 막대풍선이 쓰레기로 발생,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8월까지 경기종목별로 버려진 양은 프로야구때 48만4천5백 세트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프로농구 2만8천 세트, 프로축구 2만3천 세트, 실업배구 6천 세트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막대풍선 등 1회용 응원용품들은 특히 분리 수거를 통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전량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어 사용 자제와 재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각종 프로경기 구단과 경기장 관계자 등에게 입장객에게 막대풍선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버려진 것을 별도로 분리 수거해 재활용토록 촉구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과 시행령 등을 개정, 막대풍선 등 1회용 응원용품의 무상 제공을 법으로 규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찬수 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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