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식시장 5일째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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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식시장이 2일 5일째 하락하면서 가권지수가 지난 근 20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 161.07포인트 하락한 6,024.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권지수는 지난달 30일에도 3.7%나 폭락했다.

이로써 가권지수는 지난 4월 이후 40%나 하락했다.

딜러들은 대만 신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5천억대만달러(1억6천100만달러)의 기금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정부의 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나라 4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 감소도 증시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시큐리티스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수석딜러 배리 린은 반도체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지난 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컴퓨터 제조기업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주식은 이날 3.3% 폭락해 62대만달러에 폐장됐다.

그러나 증시 거래 규모는 675억대만달러로 지난달 30일의 610억대만달러보다는 증가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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