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이봉주, 메달획득 실패

중앙일보

입력

‘한국 마라톤의 희망’ 이봉주가 시드니 올림픽 마라톤에서 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

이봉주는 1일 벌어진 남자 마라톤에서 초반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실패해 2시간 17분 57초의 기록으로 24위로 골인했다.

이봉주는 초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10km지점까지는 2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쳐갔지만 15km지점부터 30위로 처져, 이후 2위권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략구간인 30km지점에서도 이봉주는 선두그룹과 2분50초의 차이를 보이며 29위로 골인했고, 37km지점에서는 40위로 더욱더 쳐져 메달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양상이었다.

결국 이봉주는 2시간 17분 57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로써 92년 바르셀로나에서 황영조의 금메달, 96년 애틀란타에서 이봉주의 은메달로 이어지던 마라톤 메달행진은 2000년 시드니에서 끊기고 말았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아베라가 2시간10분1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에티오피아에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케냐의 와이나이나가 2시간10분30초, 에티오피아의 툴라가 2시간 11분 09초의 기록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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