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전자 D램 반도체 반덤핑관세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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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현대전자의 D램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조치를 철회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현대전자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요구한 ‘자료수집 프로그램’에 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반덤핑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료수집 프로그램이란 앞으로 반덤핑 제소와 관련,현대전자가 미 상무부로부터 판매자료 제출을 요구받을 경우 14일 이내에 이를 제출해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대전자는 일단 반덤핑 관세조치에서 벗어남에 따라 앞으로 D램 반도체를 미국에 수출할 때 부담했던 10.44%의 반덤핑 관세를 더 이상 물지 않아도 돼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양국간 D램 반도체 반덤핑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보고 미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제소를 철회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1993년 4월 현대·LG전자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반덤핑 최종 판정을 내린 후 세차례에 걸친 연례 재심에서 두 회사가 모두 0.5% 이하의 미미한 마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덤핑 관세조치를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97년 8월 WTO에 미국을 제소했으며,이후 WTO는 패널을 설치,조사절차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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