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장, "유가 하락하면 산유량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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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의장은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할 경우 내년 2.4분기중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인 로드리게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중 유가가 하락할 경우 유가벤드제를 가동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2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산유량을 감축한다는데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드리게스 의장은 내년중 유가가 폭락했다가 궁극적으로는 유가가 다시 급상승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원유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하루 200만배럴 초과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원유비축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내년 2.4분기에는 가격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가 급락할 경우 (원유생산을 위한) 투자가 위축되고, 투자가 위축되면 생산량이 줄게 된다"면서 "이로 인해 유가 급등의 새로운 사이클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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