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NTT도코모, 무선 인터넷 제휴 발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인 미국의 아메리카 온 라인(AOL)과 일본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NTT도코모는 이동통신망과 고정통신망을 접목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고 해외진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에서 NTT도코모는 약 103억엔(1억달러)을 들여 오는 11월중 A0L의 일본법인인 AOL재팬의 주식을 42.3%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AOL재팬의 지분은 AOL이 종전 50%에서 40.3%로, 미쓰이(三井)물산이 38%에서 13.22%로 각각 줄어들게 돼 NTT도코모가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됐다.

또한 AOL재팬은 NTT도코모의 출자후 약 110억엔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NTT도코모는 약 57억엔을 추가로 투자하게 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AOL은 일본법인의 인터넷 서비스를 NTT도코모의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인 아이모드(i-mode)에 통합시키게 된다. 이에따라 1천200만명에 달하는 일본 국내의 아이모드 고객은 휴대폰을 통해 e-메일 서비스를 받는 등 AOL의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코모는 대신 전국 영업망을 통해 AOL의 인터넷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판촉하는 일을 맡게 된다. AOL재팬은 그동안 확보한 고객수가 45만명에 불과하는 등 미국 본사와의 경영전략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해왔다.

이번 제휴로 AOL과 도코모 양사는 각각 자국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지만 해외에서의 실적은 미진해 이번 제휴가 해외 진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OL과 NTT도코모는 앞으로의 서비스 개발과 해외 진출을 검토하기위한 `전략운영위원회''와 새 서비스를 실현에 필요한 벤처기업 공동투자를 검토하는 `공동투자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