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미전 미국언론도 "결정적 오심"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미국에 패한 것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이라고 미국과 시드니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올림픽뉴스서비스(ONS)는 27일 '심판의 두 차례 오심 덕분에 미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고 지적했다.

ONS는 미국이 1 - 2로 뒤지고 있던 7회 미국의 득점 상황을 설명하면서 '마이크 킨케이드가 3루 쪽 번트를 대고 1루로 뛸 때 한국 1루수 이승엽의 글러브를 밟고 지나갔기 때문에 명백한 아웃' 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킨케이드가 미엔트키에위츠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 대해서도 '킨케이드가 오버런해 손이 3루 베이스에서 떨어진 순간 김동주가 분명히 태그했으나 3루심 음베르토 카스티요(베네수엘라)가 세이프 판정을 내린 것은 분명한 오심' 이라고 못박았다.

미국 AP 통신도 시드니 특파원이 타전한 기사를 통해 '주자 한 명을 심판 두 명이 오심으로 살려줘 미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고 전했다.

1루심 폴 벡의 판정에 대해서는 '반쯤 정신이 나간(halfheartedly) 판정' 이라고 지적하면서 '주자 킨케이드도 그런 판정을 바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고 덧붙였다.

AP는 '미국과의 4강전 패배에 분노한 한국팬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한국 국민은 심판이 야구 강국인 미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으로 일관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심으로 볼 수 있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지 않은 김응룡 감독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